정비 마인드 제고와 정비조직 확대

정비는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요소인 동시에 차체의 안정성과 차량 내부의 쾌적성 등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관리·유지하여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호감을 얻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1980년대 초 중앙고속 정비사업은 1급 자동차 정비사업체로서 자타가 공인하는 우수한 정비와 공장을 보유한 업계 최고의 수준이었다. 이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자동차 정비사업자의 윤리강령과 정비사 신조를 정해 이를 실천하도록 했다.
1980년대 중앙고속의 정비조직은 여러 차례 변화를 겪었다. 1981년 10월 정비부가 정비공장으로 개칭됐으며, 12월 담당상무제도 도입에 따라 기술담당상무 소속으로 관할이 변경됐다. 1984년 4월에는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목적으로 공장 소속 지방사업소 근무 정비 기술사원의 소속이 고속영업부로 변경됐다.
1985년 5월에는 정비과를 정비 1, 2과로 분리해 정비1과가 자차 정비업무를, 정비2과가 외래차의 정비업무를 전담하도록 했다. 1986년에는 사업본부장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기술담당상무에서 기술정비본부장으로 변경됐으며, 정비공장을 정비부로 개칭했다. 1987년 3월에는 사업 확장에 따른 관리·통제 기능 강화 및 보급·재산관리의 일원화를 위해 기술정비본부의 자재관리부와 조달실을 통폐합하고 관리부를 신설해 업무를 맡도록 했다. 이후에도 기술정비사업본부는 크고 작은 조직개편이 반복됐다.
정비업무는 1982년까지 1일 3개 조로 편성, 교대로 운영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각 조가 10일을 주기로 근무하는 체제였다. 이 제도는 주간정비 집중지원이 곤란하고 빈번한 교대로 인력손실이 과다한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고자 1983년부터 주간 2개 조 야간 1개 조로 변경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이 방식 역시 교대로 인한 불필요한 대기시간과 업무분산, 정비 기술사원들의 불규칙한 일상생활 초래 등 단점이 있었다. 이에 1989년 교대 근무제도 및 야간근무를 완전히 폐지하고 주간근무제를 전격 시행했다. 또 이를 계기로 정비공장에 치중됐던 정비를 예방적, 경제적 차원에서 서울 또는 지방사업소 정비반에서 정비하도록 해 차량가동율 및 근접 정비지원 능력을 제고했다.

야간에 입고된 차량을 정비하는 정비부(198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