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따뜻한 육상교통 365


제2장 사업 확대와 고도성장|1981~1991

2. 고속사업의 지속 확대

신규 차량 대거 도입

고속버스는 회사가 구매하는 물품 가운데 단위당 가격이 가장 높다. 자동차 제작회사들의 경쟁적인 기술개발로 안전성과 쾌적성 등이크게 향상됐지만, 이에 비례해 대당 가격도 꾸준히 상승했다. 회사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중앙고속이 차량 구매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경제성과 선호도였다. 고속버스의 연비와 차체의 내구성은 연료비와 정비비 등 비용 절감과 직결되기 때문에 경제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고, 동시에 차량은 회사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얼굴이기 때문에 고객의 선호도 역시 외면할 수 없다. 선호도는 고객의 의견과 함께 승무사원과 정비 기술사원의 의견을 반영해 평가했다.
1981년 중앙고속이 보유한 고속버스는 203대였다. 차량 수는 전년도와 동일했지만, 내용은 사뭇 달랐다. 이는 1980년 교통부가 고속버스의 법적 차령을 11년으로 변경하고 1982년까지 이를 실행하도록 하면서 예고된 일이었다. 당시 중앙고속은 차령 변경으로 인해 보유한 차량 절반 정도를 대·폐차해야만 했고, 실제로 1980년에 신차 20대를 시작으로 1981년 60대, 1982년 49대를 들여와 노후 고속버스를 대차했다. 중앙고속은 차령 법제화에 따른 차량 대·폐차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에도 신차를 계속해 도입했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와 회사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함이었다. 무엇보다 업계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제반 조건을 갖춰야만 했고, 그중에서도 승객의 안전과 편익을 위한 차량 고급화와 신형화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고급화된 신형 차량의 보유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경쟁에서 승객확보와 영업수익에 유리했다.
1983년 중앙고속은 벤츠 302형 10대로 노후차량 10대를 대·폐차하고, 후소 909L형 37대를 증차해 경쟁노선에 우선 투입했다. 고속버스 250대 외에도 전세사업용 고속버스 20대를 도입해 이로써 보유한 차량이 270대로 늘어났다.
1984년에도 3회에 걸쳐 RB 635형 1대, 후소 909S형 1대, 벤츠 302형 6대 등 8대의 노후고속버스를 BH 120S형 8대로 대·폐차했으며, 전세버스의 경우 수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일반버스 BH 120S형 10대를 AM 908형 10대와 교체했다.
이후에도 신차로의 교체작업은 계속되어 1985년 중앙고속은 6회에 걸쳐 RB 635형 47대를 폐차하고 AM 919형 27대, BH 120H형 20대를 도입했다. 또 RB 635형 15대를 관광버스로 전환하고, AM 805형 3대를 도입했다. 이로써 여객운송용 고속버스 251대, 전세용 고속버스 38대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신차 도입으로 평균차령이 크게 감소했다. 당시 상위 10개 고속버스회사 차량의 평균차령이 6년이었는데, 중앙고속의 경우 총 보유 251대 중 77.3%에 해당하는 194대가 6년 미만 차령으로 타사보다 신차비율8) 이 월등히 높았다. 뿐만 아니라 그해 고속형 버스에 처음으로 VTR을 장착하는 등 차내에 문화설비를 설치해 고객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1987년에도 운행노선의 확대와 고속버스 고급화 추세에 부응하고자 여객용 고속버스AM 929형 12대를 들여와 909S형 버스를 대차했으며, BH 120S형 5대를 전세용 관광버스로 전환하고 HB 650형 5대를 여객용으로 보충했다. 또 중부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동서울노선 개설로 AM 929형 10대를 여객용으로 증차하고, 909S 6대를 AM 929형으로 대·폐차했다. 이어 1988년에 여객용 고속버스 AM 929형 8대를 추가로 도입해 이로써 보유대수는 여객운송용 고속버스 278대, 전세용 관광버스 41대로 늘어났다. 중앙고속이 1981년부터 1988년까지 도입한 신형 고속버스는 모두 351대로, 매년 56대의 신차를 들여온 셈이었다. 이들 신차는 주로 기존 운행노선에 대한 증차와 새로 개발된 신규노선에 투입됐다.

8)당시에는 평균차령보다 미만이면 신차, 평균차령보다 이상이면 노후차로 분류했다.

서울~원주 간 운행버스(1983. 8)

서울 ~ 창원 간 운행버스(1991. 1)

그러나 고속버스회사 차량의 평균차령이 6년에서 점차 더 젊어지고 대·폐차 시기도 신차 구입 후 4~5년 정도면 신형으로 교체되는 추세였다. 이에 따라 1989년 중앙고속은 AM 939형 38대, BH 120H 10대를 도입했으며, 1990년에도 AM 939형 27대, BH 120H형 13대, HB 650형 6대 등 모두 46대를 도입했다. 이로써 여객운송용 고속버스 301대, 전세용 관광버스 41대를 보유하게 됐다. 당시 국내고속버스 10개 업체가 보유한 버스대수는 총 1,993대로, 중앙고속이 그중 15%를 차지했다. 중앙고속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장차 고속버스 사업성의 한계와 교통정책의 변화 등이 예상되는 바, 선제적으로 고급차량을 구입하여 경영수지를 개선하기로 하고 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고속버스 구입현황(1981~1990년)(단위 : 대, 천 원)
연도 차종 구입대수 단가 제작회사
1981 RB 635 30 37,894 현대자동차
B 909L 30 71,495 아시아자동차
1982 B 909L 59 73,956 아시아자동차
1983 B 909L 47 74,245 아시아자동차
BH 120S 20 65,000 대우자동차
1984 AM 908 10 38,418 아시아자동차
1985 AM 919 17 76,480 아시아자동차
AM 805 3 14,136 아시아자동차
BH 120H 20 76,545 대우자동차
1986 BH 120H 15 74,724 대우자동차
AM 929 31 73,943 아시아자동차
AM 919 10 72,990 아시아자동차
1987 AM 929 29 70,636 아시아자동차
HB 650 5 69,055 현대자동차
BH 120H 5 70,703 대우자동차
1988 AM 929 20 70,660 아시아자동차
1989 AM 939 38 71,305 아시아자동차
BH 120H 10 72,068 대우자동차
1990 BH 120H 13 74,045 대우자동차
AM 939 27 72,130 아시아자동차
HB 650 6 71,496 현대자동차

신규 차량 대거 도입

-1981년 중앙고속이 보유한 고속버스는 203대였다. 차량 수는 전년도와동일했지만, 내용은 사뭇달랐다. 이는 1980년 교통부가 고속버스의 법적차령을 11년으로 변경하고....

24개 영업소에서 37개 운행노선 운영

- 1983년 11월에는 이용 승객의 감소로 영업실적이부진한 부산~진주노선을폐지했으며, 12월에 창원사업소를 개소하고 창원~서울노선을 개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