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고 따뜻한 육상교통 365


제1장 창업과 성장|1971~1980

04.서울의 관문 동대문고속터미널


동대문고속터미널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장소이다. 중앙고속은 1971년 6월 서울~이리노선의 운행을 앞두고 동대문종합시장 내에 서울영업소(서울시 종로6가 289-3)를 개소하고 이곳으로 본사도 이전했다. 이곳이 바로 동대문고속터미널이다.
1968년 전차 운행이 중단되면서 전차 차고지 부지가 유휴지가 됐다. 그러다 1970년 전차 차고지에 동대문종합시장이 들어섰고, 그중 1개 동을 고속버스터미널로 건립했다. 실제 고속버스터미널 건립은 동대문종합시장이 들어선 1972년에 이루어졌다. 건립 당시 터미널은 도로를 두고 서쪽에서 군산, 이리, 연무대, 전주 방면 노선을 운행했으며, 건너편 동쪽에서 김천, 경주, 포항, 울산 방면 노선을 운행했다. 이후 광주고속, 천일고속, 한남고속, 한일고속으로 이루어진 벤츠고속이 서쪽 터미널 옆으로 이전해 부산, 대구, 대전 방면 노선을 운행하기 시작했다. 1973년 7월에는 삼화고속터미널(종로구 관철동), 속리산고속터미널(중구 을지로3가), 유신고속터미널(중구 충무로3가)을 동대문고속터미널로 통합했다. 통합 당시 중앙고속을 비롯해 한일고속, 한남고속, 광주고속, 천일고속, 동부고속이 함께 했다. 1977년 강남으로 터미널이 이전하면서 동대문고속터미널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973년 4월 통합 이전의 동대문고속터미널 전경. 중앙고속 초기의 버스 모습이 보인다.

1974년 3월 동대문고속터미널에 설치된 중앙고속 간판. 전주, 이리, 군산, 연무대 등 운행노선을 크게 써 놓았다.

1974년 3월의 동대문고속터미널. 중앙고속을 비롯해 광주고속, 천일고속의 버스가 보인다.

1977년 강남고속터미널로 이전하기 이전의 동대문고속터미널 전경. 1973~1974년에 비해 혼잡해진 모습이다.

동대문고속터미널의 승차장 모습. 강릉, 삼척, 묵호, 정읍 등 중앙고속 초기의 노선이 한눈에 보인다